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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3 삽화 135 2021

때는 1975년, 부산 수영만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부자들의 별장지대로 한 젊은 남자. 이태리제 고급 승용차를 끌고, 독일산 셰퍼드 5마리를 키우는 모습은 여느 성공한 사업가의 모습이었는데... 이상한 건 남자의 행동이었다. 이중 철제대문을 달고, 대문 위 CCTV를 설치한 후 담장 위에 철조망을 치는 등 극도로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며 이웃과 전혀 교류하지 않는 것.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마당 가득 빨간 장미를 심고, 장미정원 위에 환풍기를 설치한 남자. 그가 꼭꼭 감추고자 하는 비밀은 대체 무엇일까. 비밀 궁전을 세운 남자의 정체는 한국의 1세대 마약왕 이황순. 이황순은 대학 중퇴 후 부산의 유명한 조직폭력배인 칠성파의 조직원으로 들어갔다. 당시 조폭의 주요 돈줄이었던 일본과의 밀수에 가담해, 큰돈을 만지기 시작한 이황순. 뒤이어 히로뽕 밀조 기술을 배운 뒤 밀수 유통 라인을 더해 점점 히로뽕계의 거물로 성장하는데... 한편, 당시 밀수 수사에 앞장서고 있던 인천지검의 윤재기 검사. 그는 어느 날 의문의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인천항으로 들어오는 거대한 밀수선에 대한 결정적인 자백. 첩보에 따라 홍콩에서 인천항으로 들어온 밀수선을 급습해 다량의 히로뽕 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을 적발하는데. 원료를 주문한 제조 총책을 추적하자 드러나는 히로뽕 밀조 최상선의 실체... 그는 바로 마약왕 이황순이었다! 일분일초가 급박했던 수사진은 곧바로 ‘이황순 체포 작전’에 돌입한다. 오랜 잠복 후 이황순의 귀가를 포착한 수사진. 그러나 경찰에 총을 겨누며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이황순. “차라리 죽어버리겠다!” 협박하는데... 과연 이황순은 체포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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