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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3 삽화 124 2021

2016년 7월,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야산에 굴착기까지 동원한 발굴이 진행된다. 수풀을 걷어내고 땅을 파자 드러난 것은 머리뼈를 비롯한 뼛조각 일부와 아이의 신발이었다. 관도 없이 암매장된 유해는 키 120cm가량의 어린아이였다. 이를 지켜보던 한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여는데... “우리 쌍둥이 형 시신 같은데요.” 형의 유해를 찾게 된 남자는 허일용 씨. 일용 씨의 쌍둥이 형은 여덟 살의 나이에 사망했고 그 유해가 무려 50여 년 만에 발견된 것이다. 도대체 여덟 살 어린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동안 일용 씨는 왜 형의 시신을 찾지 못한 것일까? 때는 1960년대 초, 미아리에 살던 일용 씨와 형은 할머니와 함께 시장 나들이에 나섰다. 쌍둥이 형제는 시장에서 할머니의 손을 놓쳐버렸고 이런 형제에게 다가온 사람은 경찰이었다. “집이 미아리에 있어요. 찾아 주세요.” 쌍둥이 형제는 경찰이 집을 찾아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들은 아동보호소를 거쳐 어떤 섬으로 보내졌다. 그런데, 이렇게 섬으로 보내진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어느 날 갑자기 가족과 헤어져 끌려간 섬은 바로 선감도. 도대체 아이들은 왜 이 섬으로 보내지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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